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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24] "매일 졸음과 전쟁" 도로 위 시한폭탄 내몰리는 기사들 / YTN

2017-11-15 0

[앵커]
무리한 배차계획과 휴식 시간의 부족으로 버스 기사들이 도로 위 시한폭탄 신세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지난해 40여 명의 사상자를 낸 봉평 터널 사고 이후 정부가 대안을 내놓았지만, 운전기사들이 마주한 현실은 여전히 막막하기만 합니다.

이경국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기도에서 서울까지 광역버스를 운전하는 이 모 씨의 곁에는 언제나 졸음 방지 껌이 있습니다.

버스 운전만 20년째.

오늘도 한 번에 111km, 3시간 넘는 거리를 다섯 번 가까이 오가다 보니, 자연스럽게 하루 근무 시간은 17시간이 넘어갑니다.

[이 모 씨 / 버스 기사 : 진짜 졸릴 때가 있어요. 최대한 정신 차리려고 청양고추를 가지고 다니는 사람도 있고 이쑤시개로 허벅지를 찌르는 사람도 있고….]

이 씨는 지난 9일 여느 때처럼 운전대를 잡다 2명이 숨진 경부고속도로 사고를 목격했습니다.

다른 회사, 전혀 모르는 운전기사지만 남의 일처럼 느껴지지 않습니다.

[이 모 씨 / 버스 기사 : 참 상황이 처참하더라고요. 내 일 같으니까 오싹하죠. 사고 수습은 어떻게 하지, 가족들 얼굴 어떻게 보지 그 생각이 먼저 나는 거죠.]

틈 없는 빡빡한 일정과 새벽부터 밤까지 계속되는 중노동.

피곤함에 절어 졸음을 참으며 버스를 모는 기사들은 이 씨뿐만이 아닙니다.

수십 개의 버스 노선이 지나는 서울역 환승센터입니다.

이곳에 오는 버스 기사들 대부분은 화장실에 갈 시간도 없이 운행을 계속합니다.

지난해 20대 여성 4명이 숨지고 30여 명이 다친 봉평 터널 사고 뒤, 기사들에게 최소 8시간의 휴식으로 보장하라고 법까지 만들었지만, 사실 있으나 마나입니다.

지자체들은 기사들의 아우성에도 뒷짐만 지고 있고, 담당 부서인 국토교통부는 단속 건수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경기 오산시 관계자 : 전국적으로 (행정 처분은) 아마도 한 건도 없을 거예요. 사실 지금 근로시간을 100% 준수하는 업체는 없는 것으로 나오잖아요.]

운전기사들을 괴롭히는 건 과중한 근무 시간만이 아닙니다.

기사들의 밥줄인 배차권을 무기로 회사 측은 작은 사고에도 수리비를 떠밀고 징계를 남발합니다.

[버스 기사 : 돈을 안 내면 (업체로부터) 징계를 받아요. 근무를 빼는 거죠. 우리는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사람들 아니에요. 그러면 생계에 위협을 받잖아요.]

승객의 안전을 책임지는 버...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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